올포워십

[편집후기] 기쁨, 슬픔, 아름다운 몸

온전한 몸과 마음으로 온전한 예배를

[편집후기] 기쁨, 슬픔, 아름다운 몸

온전한 몸과 마음으로 온전한 예배를

창제 | 입력 : 2026/06/0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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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를 키워본 부모는 안다. 어린아이는 몸이 성장하면서 정신도 함께 성장한다는 것을. 갓 태어난 신생아가 몸을 뒤집고, 기고, 짚고 일어서고, 걷고, 달리고, 점프하는 여정은 가슴 벅찬 생의 약동이다. 어린아이는 몸이 성장하는 만큼 정신도 성장한다. 아빠가 누군지, 엄마가 누군지 그리고 내가 누군지 알아간다. 이게 바로 순리대로 세워지는 몸의 질서라 하겠다. 하나님께서는 몸과 정신이 긴밀히 연결되도록 그렇게 아름답게 사람을 창조하셨다.

 

생의 비극은 몸의 성장이 끝난 어른이 과도하게 정신적 활동에만 몰두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직립보행의 경이는 사라지고 온종일 의자에 앉아서 일하고 공부한다. 몸은 분명 편해졌는데 정신은 그만큼 편하지 않다. 병원을 자주 방문해서 이리저리 몸을 살펴봐도 일상의 불편함은 계속된다.

 

그런 점에서 최진수 작가의 바디 가스펠은 몸과 정신의 미싱 링크(missing link)’를 다시 찾아 연결하는 책이다. 저자는 물리치료사로서 몸과 정신이 분리되어 오랜 시간 고통을 겪은 환자들을 가까이서 지켜보고 그들의 온전한 회복을 도왔다. 저자의 통전적 관점은 올포워십의 예배 회복을 통한 삶의 회복이라는 지향점과 정확히 일치한다. 책을 편집하며 저자가 소위 무당병이라고 불리는 환자를 고친 이야기가 상당히 흥미로웠다. 몸에서 일어나는 고통의 원인을 정확하게 분별하지 않고, 이를 성급하게 영적으로 해석하는 게 얼마나 위험천만한 일인지 배웠다.

 

 

 

아마도 목회자가 바디 가스펠을 읽는다면 목회자의 건강이 승려의 건강보다 훨씬 나쁠 것이라는 저자의 주장에 동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한국교회의 목회자는 예배 준비와 행정과 감정노동과 시설관리와 차량 운전 등으로 자신의 몸을 돌아볼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교회 공동체가 목회자의 건강을 위한 구체적인 배려로 모션데스크와 같은 사역 환경의 변화를 고민해 보면 어떨까? 일어서서 작업하는 그 작은 변화가 목회자의 신체뿐 아니라 정신적 활력까지 더할 수 있다.

 

바디 가스펠을 편집하는 중에 악뮤(AKMU)의 새로운 앨범이 출시되었다. 새로운 앨범에는 기쁨, 슬픔, 아름다운 마음이라는 제목의 노래가 수록되었다. 이 노래를 들으며 기쁨 뒤에 슬픔이 오는 건 아름다운 몸이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께서는 기쁨과 슬픔을 온전히 느끼도록 우리의 몸을 아름답게 지으셨다. 바디 가스펠을 통해 독자들이 몸과 정신의 온전함을 회복할 수 있다면 편집자로서 이보다 더 좋은 것은 없을 것이다.

 

올포워십 편집팀(채윤성, 황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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